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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9.29 :: [Germany] BECK'S
Review/Europe 2009. 5. 11. 22:43

제품명 : 크로넨버그 1664 (Kronenbourg 1664)
원산지 : 프랑스 (France)
원료 : 맥아(몰트), 옥수수, 호프, 효모, 물
종류 : 라거 (Lager)
알콜도수 및 용량 : 5%, 330ml
제조사 : Carlsberg and Heineken
제조업체 : BRASSERIES KRONENBOURG 67200 STRASBOURG FRANCE



프랑스에 와인만 있다고 착각하지 마시라!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에펠탑, 바게뜨, 와인...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프랑스 식사를 상상해보라 하면 '프랑스식 만찬은 애피타이저부터 시작해서 고기와 레드 와인, 해산물 요리와 화이트 와인.. 그리고 샴페인과 꼬냑으로 이어지는...' 등등의 이야기가 오고가곤 한다. 프랑스 하면 와인을 생각하는 것.

  하지만 프랑스에도 와인 말고 자랑할 만한 것이 하나 더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맥주! 쉽게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프랑스에 여행을 다녀왔던 필자도 남은 기억이라곤 마트에서 맥주는 구경도 하지 못하고, 한국에선 엄청나게 비싼 와인을 싸게 왕창 사다가 호텔방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서 병째로 원샷했던 것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편견을 깨는 프리미엄 맥주가 있으니, 바로 'Kronenbourg 1664 (이하 크로넨버그)'이다.



345년의 유구한 역사를 아시나요?

  1664년은 어떤 해였을까. 한국은 조선시대 현종 5년으로, 임진왜란이 끝나고 (인정하기 싫지만) 당파 싸움이 한창인 때였고, '환향녀'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시기였으며, 이웃나라 일본은 에도 막부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 때였다.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그린 해가 바로 1664년이며,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 1665년이니, 이 정도면 꽤나 옛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크로넨버그는 이런 '옛날'부터 만들어졌다. 상표에 자리잡은 1664는 바로 맥주가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한 해를 나타낸다. 1664년, Geronimus Hatt이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대성당 옆에 Canon Brewery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회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상표는 제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바꾸게 된 것.



에일의 영향을 받은 라거 맥주의 대명사가 되다.

  프랑스 맥주 중에서는 독특하고 향기로운 알자스산 홉[각주:1]과 신선한 물 때문에, 독일과의 국경에 위치한 알자스 지방[각주:2]의 맥주를 제일로 쳐준다. 덕분에 크로넨버그는 2005 International Brewing Award 금메달 수상, 프랑스 맥주시장의 40%를 장악하는 판매량 1위, 서유럽 맥주 판매량 2위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슈퍼 프리미엄 라거가 되었지만, 사실 그 시작은 에일(Ale) 맥주에서부터였다. 그래서일까, 크로넨버그는 라거이면서도 에일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크로넨버그는 제 맛을 느끼려면 섭씨 3~5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첫 맛은 가볍다. 탄산도 적고, 적당한 산도를 유지하여 목넘김도 매우 부드러운 편. 거품은 적은 편으로, 부드러운 크림처럼 미세한 거품이 난다. 옛날 음료수 '크리미'가 조금 김이 빠지면 목넘김이 부들부들하게 잘 됐는데, 흡사한 느낌을 준다.

  끝 맛은 묵직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거운 맛은 아니다. 라거(Lager)의 쓴 맛은 아니고, 비터(Bitter)의 쓴 맛에 조금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대로, 완전히 쓴 맛도 아닌 어정쩡한 맛. 오히려 달달한 맛이 입에 감도는데, 여기에는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이다. 과일향과 매우 흡사한 이 향은... 맞춰보시라 ㅋ[각주:3]

  크로넨버그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쉽게 갈리는 맥주다. 부드러운 탄산과 맛으로 꿀꺽꿀꺽 넘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환영받기도 하지만, 이도 저닌 중간적인 맛에 밍밍함이 특징이라며 독설을 내뱉는 사람도 있다. 대체적으로 부드럽지만 밸런스는 잘 갖춘 편이라 필자는 그래도 선호하는 편.



그러나, 무너진 프랑스의 자존심.

  크로넨버그는 한 때 프랑스 최대의 식품업체 그룹 BSN의 중심적 존재였다. BSN은 본래 유리 제조업체(..)였는데, 플라스틱과 금속 포장으로 인해 입지를 위협받게 된다. 포장에 중점을 두던 BSN은 시선을 돌려 내용물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 유리 사업을 매각했다. 그리고 태어난 것이 에비앙(Evian), 요구르트 다농을 거느린 프랑스 최대의 식품 제조업체 다농(Danone)그룹. 그만큼 크로넨버그는 프랑스의 자존심이었다.
 
  에... 프랑스의 맥주를 무시하지 말라고 한참을 신나게 떠든 후에 한 마디하긴 뭣하지만, 요 몇년간 프랑스인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2000년, 라이벌 국가인 영국의 Scottish & Newcastle(S&N)에 크로넨버그 맥주가 팔렸는데, 이 때 프랑스인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각주:4] 2008년에는 네덜란드의 하이네켄과 덴마크의 칼스버그 사가 S&N을 인수함으로써 국적은 또 한 번 바뀌게 된다.

  혹자는 크로넨버그의 병 모양이 에펠탑의 모양을 닮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병모양은 2000년에 S&N에 인수될 때 리뉴얼 된 것이라고...


  1. 알자스산 홉은 '홉 중의 캐비어' 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본문으로]
  2. 그렇지만 맥주순수령은 지키고 있지는 않다. 색을 내기 위한 캐러멜이 첨가되기도 한다. [본문으로]
  3. 정답은 벌꿀향이라고. 개인적으로 단 맛이 나는 것은 원료에 들어간 옥수수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4. 현재 프랑스에서 양조되기도 하지만, 영국의 Berkshire 와 Manchester (Royal) 양조장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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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pi
:
Review/Europe 2009. 1. 17. 01:57


제품명 : 하버 필스너 (Harboe Pilsner)
원산지 : 덴마크 (Denmark)
원료 : 맥아, 호프, 물
종류 : 라거 (Lager)
알콜도수 및 용량 : 4.6%, 330ml
제조사 : Hartboes Bryggeri A/S Denmark
제조업체 : Darguner Brauerei GmbH


Harboe? 하버가 뭐야?

  Harboe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덴마크 맥주 회사를 말한다. 수입 맥주 시장이 증가하면서, 한국에는 많은 수입 맥주가 들어오게 되었지만, 아직도 덴마크의 맥주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은 아니다. 물론 덴마크의 대표적 맥주로 꼽히는 칼스버그(Carlsberg), 튀보르(Tuborg) 등은 익숙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말이다. Harboe社의 Harboe 맥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는 않은 브랜드로, 1883년에 설립되어 현재 덴마크, 독일, 에스토니아에서 주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작년 9월부터 세븐일레븐을 통해서 비교적 싼 가격인 17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황금빛의 맥주, 필스너 정통의 맛.

  하버 필스너는 말 그대로 Harboe社의 필스너 맥주를 말한다. 필스너 맥주는 황금색을 띄는, 라거맥주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하버 필스너는 맥주 순수령을 지킨데다가, 홉도 클래식 홉을 사용해서 정통 라거의 맛을 낸다. 바디의 밸런스는 적당히 맞는 편이지만, 맛의 레벨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편. 쓴 맛이 약해 쉽게 쉽게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알콜도수도 높은 편이 아니라서 마시기 더욱 쉬울 수도 있겠는데, 덴마크에서는 알콜도수가 4.4%지만 한국에 들어오는 맥주는 4.6%. 이는 독일에 판매하는 버전과 같은 버전이라고.

이것이 황금빛으로 안 보인다면 필자의 사진 실력을 의심해야 하는 것이다. ㅠㅠ

캔 아래부분을 보면 유통기한은 아니지만 'Best before'라고 밑에 써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영어만 써있는건 아니고 순서대로 덴마크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가 적혀있다. (독일어 버전이 없는 것은 나한테 묻지 말지어다!)

친절하지 아니한가! 사실 다른 맥주도.. (후략)


시장 측면에서 - 앞으로 기대되는 맥주

  수입된지 어언 석 달, 아직도 '하버'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그리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맛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특별히 당기는 맛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것을 역으로 살리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유형의 맥주 중에서 성공한 맥주는 하이네켄(Heineken)을 들 수 있는데, 하이네켄처럼 특별한 맛보다는 꾸준히 찾을 수 있는 맛을 타겟으로 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을 높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값이 싸지 않은가! 아마도 앞으로는 주위에서 하버 필스너를 찾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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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pi
:
Review/Europe 2008. 11. 23. 01:27

제품명 : 하버 레드 (Harboe RED)
원산지 : 덴마크 (Denmark)
원료 : 맥아, 호프, 물
종류 : 라거 (Lager)
알콜도수 및 용량 : 4.6%, 330ml
제조사 : Hartboes Bryggeri A/S Denmark
제조업체 : Darguner Brauerei GmbH

<맥주 소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버 레드는 '레드 맥주 (Red Beer)'다. 맥아를 볶는 과정에서 붉은 색을 내는 것이다. (Guiness 흑맥주가 맥아를 볶는 과정에서 까만 색을 내는 것과 유사하다.)
 
<뒷 이야기>
  경기가 끝없는 불황임에도, 수입맥주 시장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버(Harboe)社의 맥주 필스너(Pilsner)와 레드(Red)는 그 시류에 편승해 2008년 9월부터 수입되었다. 판매하는 곳은 세븐일레븐으로, 세븐일레븐이 하버 사와 손을 잡고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다. 판촉기간이라 가격이 싼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이 가격으로 나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008년 11월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1700원의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Taste>
  첫 맛과 향은 흑맥주를 연상시킨다. 흑맥주와 유사한 맛이지만 조금 가벼운데, 황금색을 띄는 보통의 라거 맥주와 흑맥주의 중간 정도라고 할까.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밍밍한 듯 애매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흑맥주가 무거워서 싫어하는 사람은 흑맥주와 비슷한 느낌으로 접하기에 편한, 그런 맛이다.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으며 끝맛도 괜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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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pi
:
Review/Europe 2008. 11. 9. 12:18
  퀴즈 하나. 이것은 벨기에산 맥주다. 오렌지 맛이 살짝 맴도는 정통 화이트 맥주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저않고 '호가든(Hoegaarden)' 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렇게 문제를 내기가 조금은 껄끄럽게 되었다. 쟁점은.. 벨기에산이 아니라는 것. 어? ...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제품명 : Hoegaarden
원산지 : 벨기에 (Belgium)
원료 : 맥아, 밀, 코리앤더(고수), 말린 오렌지 껍질, 호프
종류 : 화이트맥주 (White Beer / Weißbier)
알콜도수 및 용량 : 4.9%, 330ml
제조사 : InBev

<맥주 소개>
  많은 사람들이 아는대로 호가든은 벨기에의 맥주로, 원산지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동쪽에 위치한 '호가든 마을' (..). 호가든 지방은 점토질의 비옥한 토양을 가지고 있었는데, 1445년에 호가든 지방을 찾은 수도사에 의해 '비여과 밀맥주' 주조법이 전수되자 품질 좋은 밀맥주가 생산되었다. 이후 호가든 지방은 품질 좋은 밀에서 나오는 맥주 덕분에 맥주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했고, 한 때는 인구가 6천여명 정도 되는 작은 마을에서 양조장이 30개가 넘었을 정도로 성황했다고 한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고, 예전에도 주민들에게 사랑받았던 호가든은 사실 없어질 뻔한 맥주였다. 20세기 초반이 되자 대량생산 맥주의 공세 앞에 자가 양조 맥주는 점점 문을 닫기 시작, 1957년에는 마지막 밀맥주 양조장인 톰신(Tomsin) 양조장이 폐쇄되었다. 이 때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라는 영웅이 등장한다. 셀리스는 우유배달을 하면서 톰신 양조장에서 견습생을 했었고, 양조장 폐쇄가 안까워 밀맥주 살리기에 힘썼다. 부친의 자금지원 + 노련한 양조가의 도움 + 오랜 양조장에서 전래된 방식 + 색다른 원료 조합 + 피나는 열정과 노력으로, 9년만인 1966년에 등장한 것이 지금의 호가든이다. 호가든에 들어가는 귤피 등 독특한 제조법은 이 때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공법과는 조금 다른데, <뒷 이야기>에서 언급하도록 한다.) [각주:1]

  호가든의 색은 독특한 희고 탁한 노란색이다. 이는 1차 발효된 맥주에 효모를 주입하여 2차 발효시키는 고유한 방식이 만든 것.

<뒷 이야기>
  호가든이 원활히 생산이 되던 1985년, 양조장에 화재가 나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발생한다. 당시 벨기에 최대 양조사인 인터브루(Interbrew)의 자금지원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인터브루는 자금 지원을 구실로 셀리스에게 맥주의 제조공법을 바꾸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이에 견디지 못한 셀리스는 회사를 인터브루에 매각하고, 자신은 미국 텍사스로 건너가 셀리스 맥주(Celis Brewery)社를 세우고 자신의 공법으로 다시 밀맥주를 만들기 시작한다.[각주:2]

  예전에 벡스(Beck's)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안호이저부시인베브(Anheuser-Busch InBev)'라는 회사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 회사의 제품을 나열했었는데, 다시 한 번 써보도록 하자. 버드라이트, 버드와이저, 스콜, 벡스, 호가든, 레페, 뢰벤브로이, 오비, 미켈롭, 내추럴 등. 뭔가 눈에 띄는 것 없는가? 바로 한국의 오비 맥주, OB가 들어가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여기를 보면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어?



그렇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호가든은 벨기에산이 아니라 한국산이다! OB 맥주 공장에서 만드는 한국산이란 말인 것이다!





아 안 돼... 오가든이라니..


제품명 : Hoegaarden
원산지 : 벨기에 (Belgium)
생산지 : 한국 (Korea)
원료 : 맥아, 밀, 코리앤더(고수), 말린 오렌지 껍질, 호프
종류 : 화이트맥주 (White Beer / Weißbier)
알콜도수 및 용량 : 4.9%, 330ml
제조사 : InBev
제조업체 : 오비맥주주식회사.

아무래도 호가든의 설명을 이렇게 바꿔야겠다.

<Taste>
  호가든은 밀맥주 특유의 부드럽고 가벼운 맛을 바탕으로, 첨가된 귤피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첨가된 코리앤더는 원래 향신료로, 방향성 향과 옅은 단맛을 더해준다. 밀맥주 특유의 맛에다 탄산도 거의 없어 빨리 마시기에 좋다.
  그러나 오가든은 특유의 향이 많이 죽었고 좀 더 밍숭맹숭한 맛이다..

<Tip>
  호가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육각형 모양의 호가든 전용 잔이다. 모양, 부피, 크기 등 모든 것이 맛과 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호가든 병의 뒷면에도 써 있는, '호가든 제대로 마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절반~ 3분의 2 정도를 글라스에 따른다.
  2. 맥주가 남아있는 병을 살살 흔들어준다.
  3. 나머지를 잔에 따라 마신다.

  흔들어 마시면 맥주 안에 침전되어 있는 효모가 맥주와 혼합이 된다. 호가든 안에 침전된 것이 보여도 효모가 있는 것이니, 상한 것이라 생각지 말고 마시도록 하자 ^^;

<Memory>
  딱히 뭐라고 기억이 남는건 아니지만.. 어찌된게 호가든은 수입할 때나 한국에서 생산할 때나 가격이 똑같은 것일까.. 버드와이저 같은 놈.


  1. http://efn.edaily.co.kr/Brandnews/newsTotalRead.asp?sub_cd=DJ&newsid=01134886583321456 [본문으로]
  2. 현재 셀리스社는밀러(Miller Brewery)에 인수되어 미시건 맥주(Michigan Brewery)로 개명하였고, 셀리스의 딸과 사위가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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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pi
:
Review/Europe 2008. 9. 29. 02:04

제품명 : BECK'S
원산지 : 독일 (Germany)
원료 : 맥아, 호프이스트, 이산화탄소, 물
종류 : 라거 (Lager)
알콜도수 및 용량 : 5%, 330ml
제조사 : InBev
제조업체 : BRAUEREI BECK & Co.

<맥주 소개>
  독일의 프리미엄 맥주. 앞서 소개한 크로넨버그처럼, 유럽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이라면 쉽게 접하는 맥주다. 독일에서 보편적으로 팔리는 맥주라고 보면 될 것이다. 독일에서 가장 수출량이 많은 맥주기도 하다.
  벡스는 맥주 순수령을 지킨, 물 보리 호프만을 이용하여 만든 맥주다. 따라서 맛도 호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뒷 이야기>
  잘 알려진 바와 다르게, 벡스를 생산하는 회사는 벨기에의 회사 인베브(InBev)다. 언제 넘어갔는지는 찾을 수가 없었지만 (검색 실력이 딸려서 Orz).. 원래 인베브는 벨기에의 인터브루(Interbrew)와 브라질의 암베브(AmBeV)가 합병해 태어난 공룡 회사다. 합병 후, 얼마 전까지 인베브는 세계 맥주의 14%를 공급하는 점유율 제 2의 회사였는데, 2008년 5월에 11%로 세계 점유율 3위이자 미국 시장 48.5%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미국의 안호이저-부시(Anheuser-Busch)를 인수함으로써 영국의 SAB밀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맥주업체가 되었다.

  합병 후 회사의 이름은 '안호이저부시인베브(Anheuser-Busch InBev)'인데, 이 회사의 제품 이름을 들어보면 버드라이트, 버드와이저, 스콜, 벡스, 호가든, 레페, 뢰벤브로이, 오비, 미켈롭, 내추럴 등 매우 친숙한 브랜드임을 알 수 있다.[각주:1]

<Taste>
  첫 인상은 매우 부드럽다. 탄산이 거의 없고, 거품도 거의 안 나는 편이라서 꿀꺽꿀꺽 넘겨버릴 수 있다. 그러나 첫 맛은 약간 인상이 다른데, 호프의 맛이 나기 때문에 약간 쌉쌀한 편. 천연 맥아의 구수한 맛이 난다고도 하지만 실제로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약간 텁텁한 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깔끔한 산뜻함이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끝맛은 약간 씁쓸하면서도 덥수룩하다. 남는 맛이 오래 가는 편.

<Tip>
1. 우유 한 잔 보다 칼로리가 적다고 한다.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맥주인 가장 큰 이유 (...)
2. 개인적으로는 초콜릿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3. 마시기 적당한 온도는 9도.

<Memory>
  사실 술을 먹기 시작한 후, 한국에선 잘 접하지 못했던 맥주다. 그러다 독일로 여행을 다녔을 때, 독일에 사는 여행을 같이 간 형의 사촌형이 길 걷다가 한 잔 하자면서 사 준 것이 바로 벡스. 정확히 그 때는 벡스를 몇 번 맛 본 상태라 벡스 골드(?)를 마셨지만 말이다. 그 이후로는 한국에 와서도 벡스를 자주 마시게 되었고, 지금도 가끔씩 마트에 들르면 사서 오곤 한다.


  1. 이 회사의 역사는 그 자체가 합병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인터브루(Interbrew)는 1366년 벨기에 뢰벤에서 설립된 아르토와(Artrois)와 월론 지방 맥주업체인 피에드보에프(Piedboeuf)가 합병해 가 탄생한 것. 암베브(AmBev)는 1999년 브라흐마(Brahma)와 안탁티카(Antarctica)가 합병한 회사로 남미와 캐리비언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업체다. 1998년엔 한국의 두산맥주(OB맥주)도 인수(2001년과 2006년에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한 바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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